일기 2025-9-27

한강변의 스타벅스 화장실은 매장을 나와 왼편에 있는 건물에 있으며, 비밀번호를 눌러야 한다. 그런데 어떤 할아버님 두 분이 화장실 입구 앞의 패스워드 패드 앞에서 고민을 하고 계셨다. 뒤에서 보니 패스워드 입력오류가 계속 나는 상황이다.

Move 37

2016년 3월 1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두 번째 대국은 첫 대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어요. 첫 대국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경험한 이세돌 9단은 1국 때와 달리 훨씬 더 진지하고 비장한 모습으로 대국에 임했습니다. 1국에서는 다소…

동네 스타벅스

명목상으로는 테이크아웃 매장이지만 건물에서 로비를 카페처럼 레노베이션해서 스타벅스에 제공한 것 같다. 아니면 스타벅스 쪽에 인테리어만 해주면 로비를 편하게 사용해도 좋다고 제안했을지도 모른다. 뭐든 건물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을 거다.

고민

그런 이야기는 주변에 흔하다.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결혼하고 싶다는 그런 이야기. 우선 나는 아이가 왜 좋은 지부터 공감이 안 된다. 아이는 함께 논리적으로 대화가 불가능한 존재잖아?

2025-9-13 일기

이번 주부터 갑자기 가을이 되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화요일부터다. 이렇게 신호등 신호 바뀌듯 계절이 변하는 건 또 오랜만이다. 그 덕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오늘부터 가을이구나’ 했으리라 생각함.

2025-8-30 일기

어제부터 게릴라가 국지전을 하듯 비가 내렸다. 엄청나게 짧은 시간 동안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다. 그리고, 아직은 기세가 꺾이지 않은 여름 태양이 그 흔적을 지운다. 토요일인 오늘 아침도 마찬가지였다.

2025-8-26 일기

누군가 강력 추천했지만 늘 보기를 망설였던 사프디 형제의 ‘언컷 잼스’를 큰맘 먹고 플레이시켰는데, 별 볼 일 없는 인간들의 아슬아슬하고 긴박한 일상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버리고 말았다.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줄리아 폭스의 몸매뿐이다.

월요병은 이 노래로

요즘 좋은 음악들이 참 많다. 멤버들이 삼분을 나누어가지며 내내 여백 없이 몰아치는 K-POP도, 옛날과는 수준이 다른 기술과 테크닉으로 무장한 재즈도 아주 들을만하니까. 과거의 거장들과는 또 다르게 해석한 하이브리드적 클래식 연주도 나쁘지 않고 말이야. 그런데 그렇게 한곡 두곡 듣고 나면 더…

Begin typing your search term above and press enter to search. Press ESC to cancel.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