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가호>

하루키 전매특허, 인간형 캐릭터(?)들과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며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스토리가 일품이며, 미려하게 이어지는 세련된 비유적 문장은 언제나처럼 독자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밀어붙입니다. 중도하차 마니아인 저도 첫 페이지를 넘긴 지 하루 만에 완독을 했으니, 그의 서사적 견인력과 문체적 응집력은 변함이 없다고 평가해도…

출근

‘뒤에 제가 있지요.’ 출근길에 메신저 알림이 와서 확인했더니 다시 같은 곳에서 일을 하게 된 오래된 친구의 메시지다. 같이 일할 때에는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회사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걱정을 했던 친구로, 인턴 때부터 알고 지냈으니 이 안에서도 아주 오래된 친구 중…

2026-10-9 일기

개인적으로 상처를 못 보는 성격이라 그 상상이 너무 피곤하다. 뭔가 금지된 문서를 들춰보게 되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자꾸 떠올리게 되는데, 나도 매일 무릎 드레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침에 자전거를 끌고 나와 한강변을 달리면서 하늘을 봤어. 그리고는 직감했지. 오늘은 – 아직은 너무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 올해 중 가장 멋진 날씨를 자랑하는 날이 될 거라는 걸 말이야.

실물소비장려를 위한 글

살짝 고백하자면 서점은 내게 새 책 냄새와 신제품 문구가 가득한 경이와 힐링의 공간이야. 별것 아닌 내용을 담고 있어도, 모조지에 예쁜 폰트로 인쇄한 후 심플한 일러스트와 제목을 얹은 두터운 합지로 둘러싸서 예쁘게 매대 위에 올려두면, 얼마나 그럴듯해 보이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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