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보니 수많은 매장들이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노란 벽돌 길처럼 끝도 없이 늘어서 있다. 게다가 사람들은 어찌나 많은지 똑바로 걸어가기조차 힘들었다. 두 걸음 걷고 왼쪽으로 비켜주고, 다시 한걸음 걷고 몸을 비틀어 오는 사람이 지나갈 자리를 만들어준다.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보니 수많은 매장들이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노란 벽돌 길처럼 끝도 없이 늘어서 있다. 게다가 사람들은 어찌나 많은지 똑바로 걸어가기조차 힘들었다. 두 걸음 걷고 왼쪽으로 비켜주고, 다시 한걸음 걷고 몸을 비틀어 오는 사람이 지나갈 자리를 만들어준다.
싸늘한 아침공기에 고민 없이 걸친 후디 플리스 아우터, 토피넛라테와 함께 시작된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챌린지, 크리스마스 향 물씬 풍기는 존박의 BLUFF와 함께 올해 겨울이 시작됐다.
최근 금리가 살짝 떨어지고 있는데 빌어먹을 대선 때문에 12월 금리가 어떨지 도무지 예측이 안 된다. 이렇게 예상불가 상태로 장님 코끼리 만지듯 일을 하는 게 벌써 삼 년 차라니…
누워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죽기 전까지 계속 걷고 싶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걷고 싶은데 못 걷는 건 조금 슬플 테니 ‘스쾃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스토리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 이상이며, 무엇을 전달하려는 명확한 의도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고민이 담긴 서사적 연결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 달 넘게, 무려 두 달이 다 되어가도록 나를 끈질기게 괴롭히고 있는 ‘결막염’. 이건 정말 미칠 지경이다. 눈이 뻑뻑하거나 아프지는 않지만, 붉은 기가 왔다 갔다 하며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이건 너무 비약적인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예전만큼 라디오를 찾아 듣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거다. 공중파 방송이 OTT 서비스에 밀리듯, 라디오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그 자리를 내어준지 꽤 오래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그 당시에는 꽤 힘들었거나, 생각지 않았던 결과에 당황했던 적도 있었겠지. 하지만 해야 할 일들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미리 걱정했던 적은 없었다. 아마 생각을 깊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럴 것이다.
건강체는 아니지만 잔병치레 같은 것 없이 살아와서 그런지 얼마 동안은 이런 전쟁포로 같은 컨디션이 적응이 안 됐다. 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이대로 쭉 살아가야 한다 해도 견딜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
내 수중엔 기찻삯을 빼고 10실링 정도가 있고, 그럼에도 난 잘 지내고 있소. 길버트 양과 존에게 안부를 전해주오. 최근 영국의 스완지금융조합에 1903년 8월 23일 자 소인이 찍힌 빛바랜 엽서 한 통이 도착했다고 해요. 무려 121년 만에 도착한 엽서라니… 믿어지시나요? 19세기에 활동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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