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억울

가끔 앞에 와서는 세상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미동도 안 하고 나를 쳐다본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억울해서 말도 안 나오는가 보다. 짖지도 않고, 건드리지도 않고, 마치 망부석처럼 입을 꼭 다물고 바라보기만 한다. 음 으으읍으웁… 으으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데, 이럴 때는…

억울

여동생은 호주에 산다. 언젠가 놀러 갔을 때 그녀가 김치찌개를 한 적이 있는데, 급하게 나가야 하는 바람에 오래 끓일 시간이 없었다. 깊은 맛이 없는 김치찌개는 김치찌개라 할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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