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반느: 박민규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완벽한 영상 번역

이 영화에서 내 시선을 붙잡은 건, 주인공들이 매일 밤 진을 치던 낡은 맥주집의 간판이다. HOF를 어설프게 ‘HOPE’라 적어둔 그 촌스럽고 기이한 간판. 그 아래서 미지근해진 맥주를 두고 오가던 지루하고 뻔한 대화들. 나는 이 영화가 15년이나 걸려 도착한 이유가, 어쩌면 그…

‘헤어질 결심’

이 영화는 감독의 이름을 지우고 보여줘도 바로 ‘박찬욱 영화네’하게 될 거다. 그의 인지도가 표현 방식을 알아차릴 정도로 높아졌다고 볼 수도 있고, 스토리를 이끄는 방식 자체가 독특해서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튀어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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