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 Chronicles

타이어와 프레임이 스치는데 고양이 울음소리가 난다는 게 말이 되나? 그런데 말이 되는 거였다. 영화에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엔지니어에게 노하우를 전달해주고 싶을 정도다. 실제 고양이보다 더 고양이 같은 소리가 남. 어쩌면 고양이들의 성대 안쪽에는 작은 타이어와 포크 프레임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슬픈 자전거

‘이러다가 몸을 다친다면 주객이 전도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분명히 자전거의 주인은 난데 말이다. 자전거는 돈을 주면 살 수 있지만, 몸살은 저절로 나을 것이다.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돼!

자전거

수명이 일주일도 안 되는 날벌레들은 힘들게 세상에 나와 날갯짓을 할 수 있게 되자마자 거대 동물의 눈꺼풀에 압사당하고 만다. 처참하다. 

자전거 체인 락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와서는, 자전거를 내리고 새로 산 체인 락을 거치대에 밀어 넣었다. 체인 락은 경쾌하게 ‘딸깍’ 소리를 내며 거치대의 스냅 인 포트에 단단히 고정되었다.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자전거에 올라 집으로 달렸다. 확실히 뒤에서 덜컹거리는 느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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