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묻힌 거인/가즈오 이시구로

망각의 긍정적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들이 천천히 하지만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소설. 초반의 지루함을 잘 참아낸다면 여러 등장인물들의 기억의 조각들이 티테일한 감정선 아래 입체적으로 조립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판타지적 전투장면의 쾌감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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