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2025)

인간은 가랑잎이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세상에 왔다가 그 잎이 바닥에 떨어지듯 세상을 등진다. 작가와 감독은 긴 듯 짧은 시간을 소풍 가듯 다녀가는 우리네 삶을 여러 세대의 인물들을 한 프레임에 배치하여 드라마 한 시즌에 모두 담는 데 성공했다.

미키 17

설국열차, 옥자, 기생충까지는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 미키 17을 보면서는 봉준호 감독이 ‘이제 좀 다른 이야기를 해도 좋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25-03-09 일기

‘폭싹 속았수다’는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동백꽃 필 무렵’을 보지 못했음. 재미있다는 드라마가 한둘이어야지. 최근 이 작품을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꽤 고민이 됐다. 아이유와의 의리(물론 아이유는 모르는 나만의 의리)를 생각하면 봐야겠지만, 박보검은 싫어하는 편이라서… 

아이묭

아이묭이 한국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고, 어제는 그 티켓팅의 오픈일이었다.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여러 이유로 공연을 자주 찾아다니는 편은 아닌데, 그녀의 공연은 한번 가보고 싶었다. 물론 결과는 실패.(친구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녀가 왜 그런 수고를 들일만 한지 한번 이야기해 볼까?

파묻힌 거인/가즈오 이시구로

망각의 긍정적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들이 천천히 하지만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소설. 초반의 지루함을 잘 참아낸다면 여러 등장인물들의 기억의 조각들이 티테일한 감정선 아래 입체적으로 조립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판타지적 전투장면의 쾌감은 덤.

샌프란의 아침식사

일찍 집을 나서니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함께 식사를 할 시간은 늘 충분했다. 진열대에는 언제나 꽤 많은 종류의 샌드위치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나는 날마다 하나씩 먹어보기 시작했다. 시간은 만화경 속 색종이 조각만큼 많기 때문에 천천히 순서대로 먹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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