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드 슈타이들: 종이 위에 영혼을 인쇄하는 장인

출간물에서 Steidl이라는 이름을 발견할 때, 당신은 마치 정교하게 재단된 한 벌의 맞춤 슈트처럼 독창적이고 세련된 인쇄물을 마주하게 될 거다. 독일 괴팅겐에 위치한 이 작은 출판사는 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예술을 실현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게르하르드 슈타이들(Gerhard Steidl)이 있다.

Die with A Smile – Lady Gaga, Bruno Mars

라이선스 음반을 들으면 브루노 마스나 레이디 가가 모두 너무 쉽게 불러서 평범한 발라드 같이 들린다. 노래 조금 불렀던 사람이라면 곡이 분명히 따라 불러보기도 할 테지. 그런데, 너무 쉽다고 느끼셨나요? 미안한데 한 옥타브 올려 부르셔야 합니다. 이 곡의 보컬 레인지는 무려 G#3-C#6이다. 인터넷에서 커버를 찾아보기 힘든 이유가 뭔지 이제 아시겠죠? 몇몇 커버가 있긴 하지만 모두 키를 낮춰 부르고 있다. 

약속

동선을 확인하고 나니 안심하게 되어 늦장을 부려야 하는데, 집이 작다 보니 딱히 할 일도 없다. 시간을 보니 지금 나가면 10분 정도 일찍 도착하겠는 걸? 그게 뭐? 일찍 나간다고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한 번도 일찍 나가본 적이 없어서 확실한 건 아님)

이곳의 창문은 찬 바람을 막지 못한다. 따뜻한 지역의 창문은 벽의 구멍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니까. 언제나처럼 창문을 열어 얼음처럼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고 있는데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곳은 여름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흔한 상황은 아니다. 나는 세일 때 사놓고…

13계단/다카노 가즈아키

추리소설 치고는 초반에 약간 지루하기도 하고 주인공들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방식도 평범해서 중도하차를 할까 심각하게 고민했었음. 하지만 종반부의 휘몰아치는 전개와 처절한 마무리에는 박수가 절로 나온다고 할까? 게다가 이야기를 관통하는 작가의 사형제도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이 이 책을 장르소설에서 머물지 않게 해 주었다고 생각함. 

운동신경과 보드

그녀는 운동신경이 꽤 좋은 편이라고 했다. 자그마한 체구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운동을 즐기며 늘 주변의 칭찬을 받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보드는 조금 달랐다. 이번에 처음 강습을 받고 꼬박 하루를 탔는데도 영 익숙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늘 모든 운동에 잘 적응해 왔기 때문에 스스로도…

트렁크/김려령

★★★☆☆ 소재가 특이하긴 하지만 스토리의 진행은 무던함. 짧은 문장이 감각적으로 이어지며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초반부에는 ‘뭔가가 일어나려나?’하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그게 다였음. 이걸 읽고 드라마화를 떠올렸다고? 창의력에 기반한 감은 능력이라는 걸 깨달음. 하긴 그 평가는 드라마를 마저 다 보고 •_•

Korean Restaurant, Stone in SF

저는 순두부로 할게요. 고춧가루는 30% 더 넣어주세요. 매콤한 맛을 좋아해서… 된장을 넉넉히 푼 채로 약한 불에 살짝 미디엄으로 15분 이상 끓여 맛이 충분히 우러나게 해 주세요. 조미료는 주둥이를 수평으로 눕히고 검지로 톡톡 두 번 정도 두드려 넣어주시고요. 감칠맛은 포기할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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