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길을 잘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라는 포스트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을 보게 되었다.

길치는 ‘지금 어디야?’라고 물어보면 방금 자전거가 지나갔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다.

읽다 보니 저런 식으로 대답하는 게 정말 이상한 건지 궁금해졌다. 물론 논리적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나는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저렇게 위치를 물어보는 상황이라면 둘 다 목적지 근처에 있을 것 같아서, 왠지 서로 저 자전거를 다른 각도에서 보고 있을 것만 같다. 영화에서도 자주 나오지 않나요?


“제인, 어디 있는 거요!”

리처드는 수많은 인파 속을 헤치며 그녀를 필사적으로 찾고 있었다. 급하게 뛰느라 숨이 턱턱 막히는데 갑자기 울리는 그의 전화.

“리처드! 지금 내 등 뒤에서 폭죽이 터지고 있다고요!”

그녀는 고해성사를 하듯 전화기에 대고 소리쳤고, 눈물은 그녀의 볼을 타고 소리 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 누군가가 제인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제인, 그렇게 설명해주지 않았더라면 못 찾았을 거요.”

리처드의 눈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아니면 말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멍하니 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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