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오마이걸의 ‘비밀정원’ 킬링보이스 쇼츠를 보게 됐다. 이 곡을 한때 엄청나게 들었지. 아이돌 음악을 듣게 된 계기가 된 곡이기도 하다. 바빌론에 공중정원이 있다면, 우리에겐 비밀정원이 있다. 그런데 이 곡이 왜 좋은지 설명하는 건 쉽지 않은데, 진심으로 그 이유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평소에 잘 듣던 장르의 곡은 분명히 아니었다.(지금은 잘 들음) 어쨌든 듣고 있으면 정신상태가 정화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음악적 감흥보다는 정신적 동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음.
오마이걸의 멤버들이 다들 노래를 잘 부른다는 건 알고 있었고, 이 클립을 보면서도 ‘음색이 다들 너무 좋네’하고 있었더랬다. 그런데, 이 클립에서 곡의 마지막 아린이 부르는 파트에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단지 ‘나의 비밀정원’ 여섯 자를 불렀을 뿐인데 말이다! 그녀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톤, 볼륨, 감정의 콤비네이션으로 심장에 가장 강한 타격을 주는 방법을 터득하고야 만 것 같다. 다들 꼭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건 그렇고, 유빈이 이렇게 노래를 잘했나? 나쁜 습관 하나 없는 데다가(어쭈?) 음색도 너무 좋아서 놀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