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꽃

닌텐도에서 발매예정인 상품이 하나 있는데 이름하여 ‘수다쟁이 꽃’이다.

‘수다쟁이 꽃’은 스위치로 발매된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에서 마리오가 다가가면 한 마디씩 툭툭 던지는 바로 그 캐릭터다. 가끔은 힌트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쓸데없는 말을 하는 편인데, 그러면 이 완제품 ‘수다쟁이 꽃’의 용도는 뭘까?

사실 모든 제품에는 용도가 있기 마련이다. 칫솔을 이를 닦기 위해, 수건은 물기를 닦기 위해, 시계는 시간을 보기 위해 구매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뭔가 상상을 초월한 필요를 커버해 주는 신묘한 제품일 것만 같은데, 제품 설명을 보니 그냥 ‘일방적인 수다’를 떠는 기능뿐이다.

수다만 떤다고?

그렇다. 수다만 떤다. 인공지능이니 뭐니 내 말을 알아듣고 그에 반응하는 것도 아님. 그냥 혼자서 떠들어 댄다는 거다.

가끔은 멍하니 있는 것도 좋지.
꽃이 말을 하니 이상하냐?
점심은 먹었니?
채소 꼭 챙겨 먹으라고.
굿 나잇
오늘 밤엔 무슨 꿈을 꿀까? 
낮잠 자기 딱 좋은 날씨네?
배터리가 거의 다 됐다!!

생각해 보니 기능이 하나 있긴 한데, 디바이스 앞의 버튼을 오래 누르고 있으면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즉 주변이 조용해지는 기능. 이 ‘수다쟁이 꽃’이 있다면 이미 그곳은 조용한 곳은 아니니까 이건 꽤 신박한 기능이라고 볼 수도 있겠음.

‘뭐 이런 쓸모없는 게 다 있어?’ 하며 유튜브를 보다가 아래의 대사에 갑자기 너무 사고 싶어져 버렸다.

아침 열 시!
잠깐, 아니야.
아침 아홉 시, 아홉 시.. ㅋㅋ

아유. 있으면 너무 재밌을 것 같아.

사고 싶다.

사고 싶다.

사고 싶…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멍하니 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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