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

가로수길의 애플스토어에 갔다. 지니어스 바에서 맥북의 업데이트 에러 관련 문의를 하고 있는데, 내 옆에서 어떤 남자가 여성 지니어스 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 정말 너무 고마워요. 그래서 이랬구나.’
‘고객님, 바로 해결이 되어 다행이에요.’
‘감사해요. 덕분에 이젠 문제 없어요!’
‘네 네.’

아이폰을 사줬어도 저 정도로 고맙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저, 핸드폰 번호 좀 알려주실래요?’
‘네?’
‘아, 너무 고마워서 카톡으로 기프티콘을 보내드리려고요.’

지랄하고 자빠졌다 진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멍하니 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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