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

여동생은 호주에 산다. 언젠가 놀러 갔을 때 그녀가 김치찌개를 한 적이 있는데, 급하게 나가야 하는 바람에 오래 끓일 시간이 없었다. 깊은 맛이 없는 김치찌개는 김치찌개라 할 수 없으니까. 나는 이미 백종원의 가르침으로 그런 경우 된장을 집어넣으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동생이 건방진 성격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비기를 알려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깐 고민했었다. 분명히 내 공은 무시하고, 자기 실력 때문에 맛있는 거라고 할 테니 말이야. 하지만, 나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큰 맘먹고 알려줬었지.

그런데, 얼마 전 동생과 메신저를 하다가 억울해서 쓰러질 뻔함. 

뻔뻔한 X.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멍하니 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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