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아침에 집을 나서자마자 정오 같은 햇살과 마주해야 하는 계절에는 태연의 ‘Weekend’가 제격이라니까요.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에어컨 최고로 올린 채 창문을 모두 열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 같으니까. 차는 페라리든 임팔라든 상관없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열린 창문으로 밀려들어오는 뜨거운 공기를 밀어낼 수 있기만 하면 돼요.
그 곡이 끝날 때 즈음 재빠르게 다음 곡으로 김장훈의 ‘고속도로 로맨스’를 걸어둡시다. 이곡은 아예 제목부터 ‘난 드라이빙 뮤직이거든?’하고 있으니 기분을 이어가기 위한 다음 곡으로는 딱이죠. 이곡을 듣고 있으면 김장훈이 노래를 못 부른다는 생각은 쏙 들어간다니까요? 심지어는 잘 부르는 것만 같음. 이 곡은 버전이 여럿 있는데, 어쿠스틱 버전은 노래깨나 한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종합 선물세트처럼 들어가 있으니 참고 바래요. 아니 여성 보컬은 없습니다. 그 파트는 김종국…
다음 곡은 정준일의 ‘겨울’이 좋겠네요. 지하철을 타면 에어컨 때문에 엄청 추울 수도 있고, 그렇진 않더라도 겨울이 그립긴 할테니까요.
성격 더러운 오래된 친구같던 코로나가 이젠 조금 궁금해지는데…
나만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