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멍하니 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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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단편소설의 숙명은 짧은 지면 안에서의 ‘선택과 집중’이다. 자칫 허술해지기 쉬운 형식적 한계를 놀라운 집중력과 필력으로 극복해 낸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는 단연코 최근 가장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이었다.

A.I.와 룸펜 프롤레타리아

오랜만에 뉴요커 사이트에서 공감이 가는 기사를 보게 되어 공유를 하려 한다. 그 기사는 Kyle Chayka라는 뉴요커 스텝의 ‘Will A.I. Trap You in the “Permanent Underclass”?’였는데, 인공지능에 의해 인류는 대부분 ‘룸펜 프롤레타리아 lumpenproletariat’가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임

남자들의 첫 마작패 조우遭遇는 상하이(마작패를 무작위로 쌓고 같은 패끼리 지워나가는 게임)겠지만, 마작에 대한 기억을 가지게 되는 건 탕웨이의 [색계色戒]를 통해서인 경우가 꽤 많다.

일기 2025-9-27

한강변의 스타벅스 화장실은 매장을 나와 왼편에 있는 건물에 있으며, 비밀번호를 눌러야 한다. 그런데 어떤 할아버님 두 분이 화장실 입구 앞의 패스워드 패드 앞에서 고민을 하고 계셨다. 뒤에서 보니 패스워드 입력오류가 계속 나는 상황이다.

Move 37

2016년 3월 1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두 번째 대국은 첫 대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어요. 첫 대국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경험한 이세돌 9단은 1국 때와 달리 훨씬 더 진지하고 비장한 모습으로 대국에 임했습니다. 1국에서는 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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