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멍하니 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Posts created 569

을씨년스러운 봄

지난주처럼 이번 주말에도 비가 내렸다. ‘계절이 바뀌겠네’ 하는 때마다 비는 공기를 차게하고 대지를 식혔다. 겨울도 아쉬운 거겠지. 하지만, 그렇게 버티고 있어 봤자 결국은 봄을 건너뛰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다. 

폭싹 속았수다(2025)

인간은 가랑잎이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세상에 왔다가 그 잎이 바닥에 떨어지듯 세상을 등진다. 작가와 감독은 긴 듯 짧은 시간을 소풍 가듯 다녀가는 우리네 삶을 여러 세대의 인물들을 한 프레임에 배치하여 드라마 한 시즌에 모두 담는 데 성공했다.

미키 17

설국열차, 옥자, 기생충까지는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 미키 17을 보면서는 봉준호 감독이 ‘이제 좀 다른 이야기를 해도 좋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25-03-09 일기

‘폭싹 속았수다’는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동백꽃 필 무렵’을 보지 못했음. 재미있다는 드라마가 한둘이어야지. 최근 이 작품을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꽤 고민이 됐다. 아이유와의 의리(물론 아이유는 모르는 나만의 의리)를 생각하면 봐야겠지만, 박보검은 싫어하는 편이라서… 

아이묭

아이묭이 한국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고, 어제는 그 티켓팅의 오픈일이었다.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여러 이유로 공연을 자주 찾아다니는 편은 아닌데, 그녀의 공연은 한번 가보고 싶었다. 물론 결과는 실패.(친구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녀가 왜 그런 수고를 들일만 한지 한번 이야기해 볼까?

파묻힌 거인/가즈오 이시구로

망각의 긍정적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들이 천천히 하지만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소설. 초반의 지루함을 잘 참아낸다면 여러 등장인물들의 기억의 조각들이 티테일한 감정선 아래 입체적으로 조립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판타지적 전투장면의 쾌감은 덤.

Begin typing your search term above and press enter to search. Press ESC to cancel.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