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꽃

사실 모든 제품에는 용도가 있기 마련이다. 칫솔을 이를 닦기 위해, 수건은 물기를 닦기 위해, 시계는 시간을 보기 위해 구매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뭔가 상상을 초월한 필요를 커버해 주는 신묘한 제품일 것만 같은데, 제품 설명을 보니 그냥 ‘일방적인 수다’를 떠는 기능뿐이다.

초록은 어디에나 – 임선우

올해 처음 읽은 책은 작년 말 친구가 소개해줬던 책들 중 하나인 임선우의 ‘초록은 어디에나’였다. 이 책에는 ‘초록 고래가 있는 방’, ‘사려 깊은 밤, 푸른 돌’, ‘오키나와에 눈이 내렸어’ 이렇게 세 개의 단편소설과 ‘초록은 어디에나’라는 에세이 하나가 담겨있다.

회사라는 ‘인정욕구’의 감옥에서 나를 지키는 법: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025)

무난히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했다면 이 드라마의 ‘김 부장’은 바로 당신이다. 아직 신입사원 혹은 대리, 과장일 수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 김 부장과 동일한 위치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테니 말이다. 그리고 천천히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혼모노

단편소설의 숙명은 짧은 지면 안에서의 ‘선택과 집중’이다. 자칫 허술해지기 쉬운 형식적 한계를 놀라운 집중력과 필력으로 극복해 낸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는 단연코 최근 가장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이었다.

웃는 넷플릭스, 고개 숙인 소니

올여름, 할리우드는 두 개의 극과 극 풍경을 마주하게 됐다. 한쪽에서는 케이팝 걸그룹이 악마를 물리치는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 스트리밍을 휩쓸며 흥행 신화를 쓰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 애니메이션을 만든 스튜디오가 텅 빈 금고를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다는 것. 바로 ‘케이팝 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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