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연말인가? 미안하지만 이 곡을 듣기 전에는 세븐틴도, 부석순도, 부승관도 몰랐다. ‘밥이나 한잔 해'(개인적으로 제목이 너무 촌스럽다고 생각함)에서 김희선이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고 하길래 한번 들어봤는데, 좋아서 꽤 많이 돌려 들었던 기억은 남. 그래도 이게 올해 탑일 줄이야. 그래도 몇 년…
벌써 연말인가? 미안하지만 이 곡을 듣기 전에는 세븐틴도, 부석순도, 부승관도 몰랐다. ‘밥이나 한잔 해'(개인적으로 제목이 너무 촌스럽다고 생각함)에서 김희선이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고 하길래 한번 들어봤는데, 좋아서 꽤 많이 돌려 들었던 기억은 남. 그래도 이게 올해 탑일 줄이야. 그래도 몇 년…
오분이 넘어가는 곡이지만 생활밀착형 가사와 이들 음색의 묘한 캐미로 마치 일절만 있는 곡처럼 훅 지나가 버리고 마는데, 서로 주고받는 부분은 이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 남남곡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멋지다.(서로 주고받는 남남곡 자체도 별로 없긴 함)
배우 장기용은 젊은 소지섭 같은 느낌인데, 알고 보니 ‘나의 아저씨’에서 아이유를 괴롭히던 그 싹수없는 깡패 놈이었네요.(갑자기 열받음) 수더분하게 잘 생긴 데다가 목소리도 좋습니다. 뭔가 단점이 있겠죠 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고민시 편을 꽤 인상 깊게 봤었다. 당차고 생각이 깊어 보이는 그녀는 인터뷰 질문마다 똑소리 나는 진솔한 답변을 이어갔었다. 취미가 독서라는 그녀는 김애란 작가의 ‘비행운’을 읽으며, 누군가의 아픔을 읽고 울면서 치유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때였다. 김애란의 ‘비행운’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슈베르트의 피아노를 완벽하게 연주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야. 특히 D장조 소나타가 그래. 지금까지 여러 다양한 명피아니스트가 이 곡에 도전했지만, 그 어떤 연주도 결함을 지니고 있지 않은 것은 없거든. 결함이 없다고 할 만한 연주는 아직 없다. 왜 그런지…
공학도인 저자가 자신만의 관점으로 샤프펜슬의 메커니즘부터 시장에 나와있는 각 제품의 특징설명 및 리뷰까지 모두 담고 있는 이 책은 가히 덕질의 최종장이라고 할만하다.
형이상학적으로 본다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는 이유조차 알 수 없으며, 태어난 직후부터 절대적 목적지인 죽음을 향해 천천히 걸어갈 수밖에 없는 존재. 어쩌면 인생의 모든 과정은 그 슬픈 결말을 잠시 잊기 위한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다들 노래를 잘 부른다는 건 알고 있었고, 이 클립을 보면서도 ‘음색이 다들 너무 좋네’하고 있었더랬다. 그런데, 이 클립에서 곡의 마지막 아린이 부르는 파트에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그게 뭔지 아직 모르는 소년은 오로지 정황적 감각만을 사용해 그 감정을 성실하게 표현한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현상의 주변 데이터를 기록하는 과학자처럼, 좋아하는 곡의 영어가사를 의미도 모르는 채 발음대로 받아 적는 초등학생처럼, 소년은 자신이 보고 느끼고 상상한 것을 성실히 기록한다.
987년, 영국 성공회의 신부 테리 웨이트가 기독교와 이슬람교 세력의 내전이 벌어지는 레바논에서 억류되어 있던 인질 석방을 위한 활동을 하다가 무슬림 단체에 억류되어 약 5년간이나 포로생활을 했었다. 그때 감시요원들이 테리 웨이트의 인품에 감화되어 책을 구해주겠다는 호의를 베풀었는데,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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