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계단/다카노 가즈아키

추리소설 치고는 초반에 약간 지루하기도 하고 주인공들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방식도 평범해서 중도하차를 할까 심각하게 고민했었음. 하지만 종반부의 휘몰아치는 전개와 처절한 마무리에는 박수가 절로 나온다고 할까? 게다가 이야기를 관통하는 작가의 사형제도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이 이 책을 장르소설에서 머물지 않게 해 주었다고 생각함. 

트렁크/김려령

★★★☆☆ 소재가 특이하긴 하지만 스토리의 진행은 무던함. 짧은 문장이 감각적으로 이어지며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초반부에는 ‘뭔가가 일어나려나?’하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그게 다였음. 이걸 읽고 드라마화를 떠올렸다고? 창의력에 기반한 감은 능력이라는 걸 깨달음. 하긴 그 평가는 드라마를 마저 다 보고 •_•

프로젝트 헤일메리/앤디 위어

말 그대로 책을 들면 절대로 놓을 수 없는 이 작품은, 누가 뭐래도 자랑할 만한 눈부신 인류의 유산 중 하나다. 디테일한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외계문명과의 공조를 통한 엄청난 스케일의 인류구원 대서사를 펼쳐내는 앤디 위어를 감히 누가 천재가 아니라 할 수 있을까?  나는 별 다섯 개를 쉽게 주는 사람이 아님.…

오징어 게임 2

★★☆☆☆ 바닷가에서 허탕치는 씬들을 제외하면 ‘오징어 게임 1’을 보는 것 같고, 눈을 감고 보면 – 이정재의 이유를 모르겠는 발성의 변화 덕분에 – ‘관상‘을 보고 있는 것 같음. 재미는 그닥…

2024년, 나만의 랭킹

작년도 후딱 가버렸다고 투덜댔지만, 올해는 진행하는 프로젝트 덕분에 역대급으로 지나가버렸다. 이 정도 속도라면 금방 늙어 죽을 것만 같다. 연말이 뒤숭숭하지만 할 일은 해야겠지? 크리스마스가 지나기 전에 얼른 올해만의 랭킹을 한번 정리해 볼까?

어덜트 컨템퍼러리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Stuck with U’도 그런 종류의 곡 중 하나로, 듣고 있으면 그 마법 같은 미들 템포와 주고받는 달달하면서도 극단적인 대화에 푹 빠져들게 된다. 제프 버넷의 ‘Cruel’은 그들과는 정 반대의 스토리지만, 템포와 멜로디는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놓인 선물을 떠올리게 만들어 준다니까요?

유튜브뮤직 연말결산

벌써 연말인가? 미안하지만 이 곡을 듣기 전에는 세븐틴도, 부석순도, 부승관도 몰랐다. ‘밥이나 한잔 해'(개인적으로 제목이 너무 촌스럽다고 생각함)에서 김희선이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고 하길래 한번 들어봤는데, 좋아서 꽤 많이 돌려 들었던 기억은 남. 그래도 이게 올해 탑일 줄이야. 그래도 몇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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