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와 작가의 기본기

개인적으로 끌리지 않는 책은 가차 없이 내려놓는 성격으로, 거의 중도하차 마니아 수준이거든요. 가끔은 책을 중간에 내려놓기 위해 독서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라니까요? 측정 바늘이 우측 끝까지 밀리는 천상 ‘T’로 ’ 읽다 보면 뭔가 장점이 있겠지 ‘하는 따뜻한 생각은 해본 적도 없고요. 그런 의미에서 하루키는 제게 좀…

Love wins all 아이유

어제 릴리즈 된 아이유의 신곡 ‘Love wins all’이다. 뮤직비디오 속의 아이유와 뷔도 예쁘고, 피아노로 시작되는 인트로도, 그녀의 바스락거리는 보컬도, 구름을 밟는 듯한 벌스도 모두 마음에 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함께 릴리즈 된 곡 소개글이 가장 좋았다.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원하는 때 언제든지 글을 써 내려갈 수는 있겠지만, 이야기가 몽글몽글 떠오르다가 글을 쓰고 싶어 어쩔 수 없는 상태까지 기다리는 것. 비가 오기를 기다리는 우산장사처럼, 가을 수확을 기다리는 농부처럼, 수면 위의 찌가 움직이기를 기다리는 낚시꾼처럼, 그렇게 여러 소재들이 머릿속에서 이야기의 덩어리로 뭉쳐지기를 기다리는 자세가…

비틀스의 마지막 곡, ‘Now And Then’

어젯밤 비틀스의 신곡이 발매되었습니다. 이 곡은 앤솔로지 프로젝트(존 레넌의 사망 후 비틀스의 미공개곡을 앨범으로 묶어 발매했던 프로젝트)에서 공개될 뻔했지만 테이프로 녹음된 존의 음성 퀄리티가 너무 좋지 않아 무산되었던 경력이 있죠. 하지만, 20년이 훨씬 넘은 지금 테크놀로지의 힘을 빌어 결국 세상에 선을 보이게…

spotify recommandations

여기까지 리스트에 추가하다가 너무 끝도 없이 계속 올라오는 곡들에 질려서 폰을 닫아버렸음. 추천 알고리즘들은 왜 시대만큼은 넘나들지 못하는지 궁금하다. 어떤 플랫폼이든 80년대 곡으로 시작하면 80년대 곡만, 2000년대 곡으로 시작하면 2000년대 곡만 주야장천晝夜長川 큐레이팅하고 앉아있는 게 스트리밍 플랫폼의 클리셰라면 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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