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끌리지 않는 책은 가차 없이 내려놓는 성격으로, 거의 중도하차 마니아 수준이거든요. 가끔은 책을 중간에 내려놓기 위해 독서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라니까요? 측정 바늘이 우측 끝까지 밀리는 천상 ‘T’로 ’ 읽다 보면 뭔가 장점이 있겠지 ‘하는 따뜻한 생각은 해본 적도 없고요. 그런 의미에서 하루키는 제게 좀…
개인적으로 끌리지 않는 책은 가차 없이 내려놓는 성격으로, 거의 중도하차 마니아 수준이거든요. 가끔은 책을 중간에 내려놓기 위해 독서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라니까요? 측정 바늘이 우측 끝까지 밀리는 천상 ‘T’로 ’ 읽다 보면 뭔가 장점이 있겠지 ‘하는 따뜻한 생각은 해본 적도 없고요. 그런 의미에서 하루키는 제게 좀…
‘잘 보면 눈코입이 담겨있는 부분은 변화가 없어요. 그 가장자리가 넓어지는 게 문제예요. 언뜻 보면 눈코입이 중심으로 모인다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가장자리의 면적이 점점 넓어지는 거라고요.’
일반적인 소설에서 세명 이상이 대화하는 모습을 만나보기가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것을 문장으로 구성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에요.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만을 선형적으로 구성하는 글이 많은 이유도 단순하죠. 그 방법이 글을 쓰기에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릴리즈 된 아이유의 신곡 ‘Love wins all’이다. 뮤직비디오 속의 아이유와 뷔도 예쁘고, 피아노로 시작되는 인트로도, 그녀의 바스락거리는 보컬도, 구름을 밟는 듯한 벌스도 모두 마음에 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함께 릴리즈 된 곡 소개글이 가장 좋았다.
원하는 때 언제든지 글을 써 내려갈 수는 있겠지만, 이야기가 몽글몽글 떠오르다가 글을 쓰고 싶어 어쩔 수 없는 상태까지 기다리는 것. 비가 오기를 기다리는 우산장사처럼, 가을 수확을 기다리는 농부처럼, 수면 위의 찌가 움직이기를 기다리는 낚시꾼처럼, 그렇게 여러 소재들이 머릿속에서 이야기의 덩어리로 뭉쳐지기를 기다리는 자세가…
이 책의 후미에는 작가가 아닌, 이 책을 짓기 위해 류이치 사카모토와 인터뷰를 했던 스즈키 마사후미의 에필로그가 자리하고 있는데, 본문을 읽을 때는 덤덤하려 노력했지만 이 글을 읽으며 결국 가슴이 무너지고 말았다는 이야기.
그건 그렇고 맘에 드는 사람이 있을 때 무조건 자주 얼굴을 들이밀라는 말이 정말 틀리지 않은 게, 마동석을 처음 봤을 땐 평생 악역만 해야 하나 싶었는데(죄송) 자꾸 보게 되니 마치 인상파 명품 배우 같아 보인다는 거.
어젯밤 비틀스의 신곡이 발매되었습니다. 이 곡은 앤솔로지 프로젝트(존 레넌의 사망 후 비틀스의 미공개곡을 앨범으로 묶어 발매했던 프로젝트)에서 공개될 뻔했지만 테이프로 녹음된 존의 음성 퀄리티가 너무 좋지 않아 무산되었던 경력이 있죠. 하지만, 20년이 훨씬 넘은 지금 테크놀로지의 힘을 빌어 결국 세상에 선을 보이게…
그러다가 엔딩 즈음에 마치 감은 눈을 뜨자 눈꺼풀 뒤 광경이 일시에 망막에 투영되듯, ‘딸깍’ 스위치를 올립니다. 폭풍처럼 관객을 몰아붙이는데 숨을 쉴 여유조차 주지 않아요.
여기까지 리스트에 추가하다가 너무 끝도 없이 계속 올라오는 곡들에 질려서 폰을 닫아버렸음. 추천 알고리즘들은 왜 시대만큼은 넘나들지 못하는지 궁금하다. 어떤 플랫폼이든 80년대 곡으로 시작하면 80년대 곡만, 2000년대 곡으로 시작하면 2000년대 곡만 주야장천晝夜長川 큐레이팅하고 앉아있는 게 스트리밍 플랫폼의 클리셰라면 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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