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을 마주하는 동안만큼은 오롯이 나 혼자 즐길 수 있는 축제기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신작인 ‘도시, 그 불확실한 벽’은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이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세계의 끝 이야기의 신선함은 최초 중편에서 맛보았고, 묘사를 위한 맛깔난 문체나 표현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이미 접했기…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을 마주하는 동안만큼은 오롯이 나 혼자 즐길 수 있는 축제기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신작인 ‘도시, 그 불확실한 벽’은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이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세계의 끝 이야기의 신선함은 최초 중편에서 맛보았고, 묘사를 위한 맛깔난 문체나 표현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이미 접했기…
나는 어렸을 때 딱히 꿈이 없었다.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물으면 늘 ‘과학자’라고 했지만, 그건 그다지 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구차한 설명 대신 준비한 대답일 뿐이었다.
다카노 가즈아키라는 일본 소설가의 작품 중에 ‘제노사이드’라는 소설도 – 추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 도입부의 전략회의만 열 번 이상 읽었던 것 같다.
요즘처럼 아침에 집을 나서자마자 정오 같은 햇살과 마주해야 하는 계절에는 태연의 ‘Weekend’가 제격이라니까요.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에어컨 최고로 올린 채 창문을 모두 열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 같으니까. 차는 페라리든 임팔라든 상관없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열린 창문으로 밀려들어오는 뜨거운 공기를 밀어낼…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르네 젤위거인데, 저는 – 이건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그녀가 늘 좀 나이 들어 보인다는 생각을 했었어요.(너무 솔직한가)
흰수염 고래는 몸길이 30m에 무게 약 150톤인 지구상에 살고 있는 가장 큰 포유류다. 하지만, 이 거대종은 절대 다른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작은 크릴새우나 플랑크톤만 먹으면서 살아간다. 그런 이유로 현재는 – 컬럼비아 분지 피그미 토끼처럼 – 멸종위기 동물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흰수염…
요네즈 켄시의 Kick Back은 인트로의 베이스에 밀려 레일 위에 강제로 올라타게 된 후 노래가 끝날 때까지 폭주 기관차를 탄 듯 끌려다닐 수밖에 없어. 이 곡을 듣는 동안에는 다른 어떤 생각도 할 수 없다는 거. ‘그런데, 날씨가 참 좋네.’ 라든가 ‘약속시간이 얼마 남았지?’같은 여유는 꿈도…
가즈오의 장편은 대부분 주제를 진지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집중하게 되고 읽은 후에도 여운이 오래갑니다. 그런 선입견을 가진 채로 접했던 녹턴은 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데 충분했어요.
이곡은 무려 1990년에 발매된 그들의 1집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다. 최근 시티팝이 유행하며 90년대의 음악들을 뒤져 듣는 사람들이 많아져 더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조금 찾아보니 꽤 많은 음악가들이 리메이크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반나절만에 모두 클리어하긴 했으니 크게 고민 안 하고 추천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적응이 안 되던 게 하나 있는데, 바로 송혜교가 주여정에게 사용한 ‘선배’라는 호칭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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