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 파열과 수난시대

건강체는 아니지만 잔병치레 같은 것 없이 살아와서 그런지 얼마 동안은 이런 전쟁포로 같은 컨디션이 적응이 안 됐다. 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이대로 쭉 살아가야 한다 해도 견딜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 

오래된 엽서

내 수중엔 기찻삯을 빼고 10실링 정도가 있고, 그럼에도 난 잘 지내고 있소. 길버트 양과 존에게 안부를 전해주오. 최근 영국의 스완지금융조합에 1903년 8월 23일 자 소인이 찍힌 빛바랜 엽서 한 통이 도착했다고 해요. 무려 121년 만에 도착한 엽서라니… 믿어지시나요? 19세기에 활동했던…

산책과 Abbey Road

멤버들이 쪼르르 일렬로 건너고 있는 곳은 영국, 세인트 존스 우드역 근처 EMI 스튜디오(그 당시) 앞의 횡단보도입니다. 이 앨범사진을 찍을 때가 그들의 해체 몇 주 전이었으니, 이미 멤버들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겠죠?

바나나술

그 양을 한번 가늠해 보자면, 술을 채워주는 컵을 원기둥이라 가정하고 밑면의 반지름을 d라고 할 때 그 부피는 πd^3/4, 컵에 담긴 얼음의 부피는 πd^3/6. 그러므로 얼음과 술의 비율은 대충 2:1 정도가 된다.

[서평] 사서, 고생

사서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평이하게 풀어낸 글이다. 엄청난 필력의 문장이 끝없이 이어지거나, 넘치는 재미에 시선을 돌리지 못하게 되는 책을 바란다면 ‘사서, 고생’은 답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글을 맛깔나게 쓰는 작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문장이 심심한 책은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인…

소녀에서 방구석 메탈 마니아까지, Live Wire

특히 코러스의 ‘이젠 설렌 마음이…’ 부분과 오버랩되는 기타 리프는 몸속의 아드레날린을 일시에 폭파시킨다. 이 기타 리프의 공기압이라면 내 고막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을 것만 같다. 누구라도 ‘내 고막이 찢어져야 한다면 단연코 이 기타 리프에 당하고 말테야.’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 

One Summer Day

주말이라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정말 잠깐 나왔는데 길 가 나무에서 뭔가가 툭 하고 떨어졌다. 대체 이게 뭐야? 400년 전이었다면 뉴턴보다 먼저 만유인력을 발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상황. 자세히 쳐다보니 뭔가 좀 무서웠다. 조금 하다가 재미없어서 삭제한 ‘아이작의 번제’에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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