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4-08-03

날씨가 엄청나게 덥다. ‘이렇게 더운 게 말이 되나?’ 하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된다. 웬만한 죄라면 그 대가로도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신호등을 무시하고 건널목을 건넌 적이 있는데, 이 날씨가 그것에 대한 벌이라면 약간 항의하고 싶어 진다. 이건 좀 논란 거린가? 물론 반성하고 있음… 요 며칠…

즐겨찾기 Maze

나중에 다시 볼 사이트들을 즐겨찾기 해온 지도 꽤 됐다. 구조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일단 많이 쌓이게 되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는 게 북마크고, 또 폴더 속 파일이다. 게다가 북마크가 가리키는 위치의 콘텐츠 관리는 내 소관이 아니다 보니 조금 오래된 페이지들은 접속도 불가능한 경우가…

더위

꽤 오래전 싱가포르에서 갑자기 내리는 장대비에 옆의 편의점에서 우산을 샀었다. 그리고 편의점을 나서는데 언제 비가 내렸었냐는 듯이 내리쬐는 햇빛에 눈이 부셨던 기억이 있다. ‘이런 나라도 있구나’했지만 이제 그게 우리 동네 기후라니…

계속계속 뭐라도 치고 싶다

최근 키보드를 꽤 많이 샀다. 그러다 보니 뭔가 계속 쓰고, 아니 치고 싶어 진다. 사실 일터에 놓아둔 키보드가 가장 키감이 좋아 끊임없이 치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 회사에 일찍 가고 싶고(하지만 지각), 책상 앞에 앉으면 계속 미친 듯이 일을 하게 된다(이건 진짜).

인사이드아웃2 나는 별로였음

인사이드아웃1을 내내 감탄하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사람의 내면에 서로 다른 감정을 콘트롤하는 독립적 개체가 존재하고 이들의 다이나미즘에 의해 바깥으로 표출되는 감정이 결정된다는 발칙하면서도 비과학적인 상상. 그런데 그 짜임새가 너무 촘촘해서 생체 메커니즘적 모순에도 불구하고 그 스토리에 푹 빠져 감상했었다

일기 2024-07-06

최근 애플 TV에서 장장 9주 동안 참을성 있게 ‘Dark Matter’라는 드라마를 봤다. 9주 전이면 양자역학에 관심이 있을 때였기 때문에 고민 없이 릴리즈 된 시리즈 1편을 시청했었다. 다중우주/멀티버스 관련 드라마였는데 처음엔 꽤 흥미로웠다는 것을 인정해야겠다.

일기 2024-06-29

어제 도쿄돔 뉴진스 팬미팅에서 하니가 일본 80년대 히트곡인 마쯔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를 커버했다. 개인적으로 아는 곡은 아니었지만, 무대가 너무 상큼해서 여러 번 돌려 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노래도 익숙해져서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

세상 억울

가끔 앞에 와서는 세상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미동도 안 하고 나를 쳐다본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억울해서 말도 안 나오는가 보다. 짖지도 않고, 건드리지도 않고, 마치 망부석처럼 입을 꼭 다물고 바라보기만 한다. 음 으으읍으웁… 으으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데, 이럴 때는…

현대의학의 경이로움

손가락으로 눈을 벌려 조금 살펴보고는 너무 쉽게 진단을 내려버리는 의사였다. 뭐라도 좀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나는 일회용 안약의 뚜껑을 닫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한 개의 일회용 안약을 삼일동안 사용했던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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