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어 버린 기억: 류이치 사카모토

마찬가지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면 그의 ‘Rain’을 듣고, 뭔가 일이 잘 마무리된 것 같을 때는 ‘Happy End’를 걸었습니다. 뭔가 정리가 잘 안 될 때는 ‘Koko’를 플레이시켰죠. 늘 그의 음악으로 위안을 받았고, 조금은 더 행복해졌다고 생각해요. 

조립식 가구와의 고군분투: 작은 불편부터 큰 불만까지

미련 없이 버리고 서울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좋은 것을 살 필요는 없었다. 인터넷에 보면 가끔 ‘드립니다’ 코너에 가구가 나오기도 하지만, 남 쓰던 가구를 얻어 쓰는 것은 조금 찜찜하다. 사형수가 사용하던 의자에 앉았다가 빙의가 되어 샌프란시스코의 연쇄살인마가 된다던지 하면 곤란하다.

Threads of Memory: Character Recognition in Coffee Cup Drawing

작년 가을 즈음 대충 일을 보고 시간이 남아 이태원 근처에서 제일 좋아하는 카페에 들렀다. 코로나 때문인지 평일 오후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카페가 한가해서 테라스에 앉아 꽤 오랫동안 책을 보다가 그림을 그리다가 했었는데, 갑자기 그때 그렸던 커피컵과 참새 사진이 생각났다. 사진첩을 열어…

슬픔 다스리기: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

그렇게 올해 처음 핀 벚꽃 잎이 날리는 것을 구경하고 있는데 연달아 네 개의 부고 메시지를 받았다. 생활반경이 같아 그 대상이 겹치는 친구에게도 연락이 와서, 우리는 복장을 갖추고 함께 차례차례 인사를 드리러 갔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간단히 규칙을 정했고, 그대로 식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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