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와 저주

어쨌든 그녀의 전 남자친구는 결혼 전에 그 저주를 풀고 싶었다는 것이 중론衆論이었다. 온갖 치사한 짓을 일삼으며 그녀를 괴롭혔던 무뢰한無賴漢이었지만, 저런 엄청난 저주를 등에 지고 결혼하는 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사람의 약한 마음을 비집고 들어오는 무속의 힘은 유일하게 국회 근처 교통혼잡이…

샌프란시스코의 언덕

샌프란시스코의 1번 버스를 아시는지? 1번 버스(1-캘리포니아 노선)는 샌프란시스코를 가로지르는 캘리포니아 스트리트를 따라 운행된다. 이 노선은 샌프란시스코의 동쪽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서 시작하여, 차이나타운, 노브 힐, 퍼시픽 하이츠 등을 지나 서쪽 끝의 리치먼드 디스트릭트까지 승객을 실어 나르며 도시의 역사적인 장소들을 연결한다. 이 버스를…

3개월 동안 고통받았던 결막염 극복 경험담 + 팁

미리 알립니다. 이 글은 갑자기 결막염에 걸려 눈의 흰자위에 피 폭탄 터진 모습으로3개월 동안 개고생을 했던 사람이 이십만 원 이상 쓰며 알게 된,결막염 극복에 효과 있는 방법과돈만 날린 헛짓을 모조리 정리한 글입니다. 결막염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은5분만 시간 내어꼭 읽어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 바쁘다면아래 본문의…

마트의 독심술사

샌프란시스코, 제팬 타운 내 니지야 마켓의 남자 캐셔는 언제나 싹싹하고 친절하다. 다른 곳에 줄을 서 있어도 자신의 계산 라인이 비면 친절하게 ‘이쪽으로 오세요’ 하며 불러 계산을 해주는 성실파이기도 하다. 오늘은 학교에서 미적 거리다가 집에 늦게 출발한 데다가 비까지 와서 혹시…

2024-12-08 일기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끝도 없는 사막을 지프를 타고 계속 달렸던 것이라고 하는 그녀. 이야기를 듣자마자 모래가 옷 사이에 들어가거나 입이 버석버석해지는 상상을 하게 됐는데…

어덜트 컨템퍼러리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Stuck with U’도 그런 종류의 곡 중 하나로, 듣고 있으면 그 마법 같은 미들 템포와 주고받는 달달하면서도 극단적인 대화에 푹 빠져들게 된다. 제프 버넷의 ‘Cruel’은 그들과는 정 반대의 스토리지만, 템포와 멜로디는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놓인 선물을 떠올리게 만들어 준다니까요?

2024-11-30 일기

2024 MAMA 지드래곤의 공연을 봤다. 한마디로 ‘멋이라는 게 폭발한다’라고 할까? 양산형과 뉴타입의 차이를 느끼게 되는 퍼포먼스에 정말 입을 떡 벌리며 볼 수밖에 없었다.

티켓팅

사실 오아시스의 내한이라는 건 왠지 음악 역사적 이벤트일 것 같아서 티켓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단정하는 듯한 질문에 오기도 생겨서 그렇지 않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미스테리

샌프란시스코시는 시민들의 건강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 그래서 시의회에서는 도시 및 공공서비스 운영정책 중 하나로 지하철의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는 데 사용하게 했어. 내려가다가 넘어지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고,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게 아주 좋은 운동이 되기도 하니까.

Begin typing your search term above and press enter to search. Press ESC to cancel.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