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ap Rage’라는 용어가 있다.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라도 아마 단어의 조합만으로 느낌이 올 것 같은 이 신조어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물건을 감싸 지져놓은 포장을 개봉할 때 발생하는 분노를 이야기한다.
‘Wrap Rage’라는 용어가 있다.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라도 아마 단어의 조합만으로 느낌이 올 것 같은 이 신조어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물건을 감싸 지져놓은 포장을 개봉할 때 발생하는 분노를 이야기한다.
이 필드도 다른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머리를 감기는 것부터 차곡차곡 견뎌 나가야 손님 머리에 가위를 댈 수 있고, 어시스턴트를 쓸 수 있으며, 자신의 명함을 포스에 올려두고 활동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는 쉬운 일이 없는 것이다.
목이 마른 경우, 물을 마시기 위해 부엌으로 가면서 간 김에 부엌 옆 베란다에 들러 걸려 있는 빨래를 걷고, 간 김에 식탁 위 비타민을 입에 털어 넣은 후, 설거지 통에서 컵을 다시 집어 든다. 냉장고를 연 김에 물통과 함께 귤도 꺼내어…
숙소에 있을 때는 늘 거실의 오래된 라디오를 켜놓았는데, 앞마당에 누워있으면 열어둔 문틈으로 음악이 흘러나왔다. 귀 기울이는 게 아니라 들려서 듣는 음악도 꽤 매력 있다. 마치 택시 운전사 아저씨들이 틀어놓은 라디오처럼…
연휴가 끝난 후 탕비실에서 친구를 만났다. ‘ㅇㅇㅇ이 코로나에 걸렸대. 자가 키트로 검사를 두 번 했는데, 모두 양성이 나왔다는 거야.’ ‘아 저런… 검사 키트 하나는 낭비했네. 어차피 첫 결과가 양성이니 두 번째가 음성이어도 PCR은 받으러 갔을 거 아냐.’
친구가 코로나에 걸린 지 이틀이 지났고, 나는 오늘 아침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증세는 좀 어때?’ ‘아, 너무 고마워. 생각해주는 사람이 너 밖에 없어~’ ‘….’ 나는 시간과 코로나 증세의 상관관계에 대한 경험 데이터를 수집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arade’에 퍼스트 기타 두대의 난타 도끼질 스트로크 주법이 있다면, ‘Sunnyside Cruise’에는 쉬지 않고 멜로디를 짚으며 달리는 베이스가 있다.
작은 섬 오키나와는 한마디로 ‘출판 왕국’이란다. 준쿠도 서점의 체인이 일본에 60군데 정도 있는데, 오키나와에 있는 체인이 가장 큰 것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엄청 작아 보이는 섬이지만 출판사도 40여 개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책은 현산본(縣産本)이라고 하는데, 오키나와에서 만들어진 책이라는 뜻이다.
뒤에 기다리는 손님도 없고 나도 시간은 넘쳐날 때였으니 그 정도는 괜찮았다.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메뉴판을 쳐다보고 있는데 문득 패티 스미스의 ‘Sometimes Love Just Ain’t Enough’가 듣고 싶어 졌다. 그런데, 갑자기 카페 천장에 달린 작은 스피커에서 그 곡이 흘러나왔다. 그런…
오후 느지막이 도착해서는 사람도 별로 없고 바람만 세게 부는 그곳에서,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멍하니 한 시간 동안 바다를 쳐다봤었다. 그리고는 마음이 홀가분해져서 ‘이제 가자! 서울로…’ 하고 툭툭 털고 일어나 스매싱 펌킨스의 ‘The end is beginning is the end’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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