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우리은행은 보안카드 번호까지 입력해야 했다. 맙소사, 보안카드라니. 그런 건 인류를 괴멸시킬 핵폭탄 발사 전에나 체크하라고! 절대 발사할 수 없을 테니까.
심지어 우리은행은 보안카드 번호까지 입력해야 했다. 맙소사, 보안카드라니. 그런 건 인류를 괴멸시킬 핵폭탄 발사 전에나 체크하라고! 절대 발사할 수 없을 테니까.
어제저녁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서 놀랐다. 가을 옷을 입고 나가서 그런지 그 충격이 엄청났다. 한잔하고 나서니 바깥은 체감 오미야콘(Oymyakon 지구에서 가장 추운 마을)이었다. 이대로 바깥에서 세워둔다고 협박하면 ATM 무통장 이체 비밀번호까지 술술 다 불 것만 같았다.
한동안 아침마다 기온을 체크했지만 좀처럼 코트를 벗을 수 없었고, 이 정도라면 봄이 영영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뉴스에서 듣는다 해도 인정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봄이 없어진다면 물론 아쉽긴 하겠지만, 세상 어딘가에는 이미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도 있다.
인생은 지루하기 짝이 없고 고통의 연속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상처는 아물었고 고통도 언젠가는 사라졌다. 회복 불능이라 생각되던 상처에도 새살이 돋았고, 생각지도 못했던 미소 지을 일들이 생겼다.
늘 춥다고 투덜거리며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겨울이라면 또 서운할 것만 같다. 왜 겨울이 겨울 같지 않냐며 삐죽거릴지도 모른다.
지난 주 날씨는 상대에게 ‘너 또 이러면 다시는 안 만날 거야!’ 하는 이야기를 들은 연애 초년병처럼 바짝 긴장한 듯했다. ‘이렇게 밍밍하게 운영할 거면, 올해부터는 아예 겨울을 없애버린다?!’ 실업자가 되기 싫은 겨울 담당자는 삼한사온 三寒四溫이라는 오래된 규칙을 다시 쓰겠다는 각오로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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