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을 고려한 이동

목이 마른 경우, 물을 마시기 위해 부엌으로 가면서

간 김에 부엌 옆 베란다에 들러 걸려 있는 빨래를 걷고,

간 김에 식탁 위 비타민을 입에 털어 넣은 후,

설거지 통에서 컵을 다시 집어 든다.

냉장고를 연 김에 물통과 함께 귤도 꺼내어

목을 축이며 약도 함께 삼키고,

삼키는 순간 동시에 귤을 깐다.

다시 돌아 오면서 귤을 다 먹어 버리면,

거실에 도착하는 순간 떠날 때와 같은 상태가 된다는 것에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거실로 돌아갈 때 귤을 미처 다 못 먹으면 천천히 걸어 보조를 맞추는 것은 기본.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멍하니 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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