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에 유동ip를 연결해봅시다

집에 누구나 공유기 하나쯤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NAS(네트워크 스토리지)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고요. 이런 기기들에 사용되는 CPU라도 요즘은 퀄리티가 상당해서, 여러 부가서비스들을 같이 제공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자면 웹서버, 데이터베이스, CMS 플랫폼들을 돌릴 수 있는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개인 블로그 정도는 쉽게 구축이 가능합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서비스 프로바이더(KT, SKT) 망에 접속되는 순간 IP를 할당받게 되는데, 매번 재 접속할 때마다 이 주소를 다시 할당받게 됩니다. 변한다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보통 공유기나 NAS에서는 DDNS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특정 URL Uniform Resource Locator로 변하는 IP를 계속 재연결 시켜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유기의 리부팅 등으로 IP가 변경된다 하더라도 해당 URL을 사용하면 늘 공유기로 접속할 수 있게 됩니다. 즉, 블로그를 NAS에 만들어 올린 후 이 DDNS를 사용하면, 늘 그 URL로 해당 블로그에 접속이 가능하다는 이야긴데….

사실 요즘은 도메인 네임을 직접 치고 서비스를 들어가는 경우는 별로 없는 편이에요. 모두 검색을 통해 링크를 타고 들어가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좋은 도메인을 선점하는 게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하지만, 왠지 공유기에서 제공하는 서브도메인으로 식별되는 주소가 대기업의 노동자처럼 느껴져 싫잖아요? 나만 그런가. 그런 감성적 이유 외에도 구글의 애드센스를 단다던가 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도메인을 사게 되는데, 이게 회사 하나 사는 것 같은 기분인데 비용은 일이만 원 밖에 안 들잖아요?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습니다. 

이렇게 도메인을 구매한 이후에 이것을 공유기나 NAS가 제공하는 DDNS에 연결하는 방법을 이야기해보려 했는데, 서론이 길어서 좀 지치실 것 같네요. 이후는 좀 불친절하더라도 대충대충 뼈대만 짚어보겠습니다. 

도메인을 구매한 후에는 도메인을 내 웹서버와 연결해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도메인을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보통 DNS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는데, DNS 서버는 구매한 도메인 네임을 특정 IP 주소에 연결해줍니다. 도메인 업체가 제공하는 DNS 설정 페이지에서 [호스트 등록]이라는 메뉴는 자신만의 DNS 서버를 사용하는 경우 해당 서버의 IP를 등록해주는 메뉴입니다.(연결하고 싶은 블로그를 올린 서버의 IP 주소를 넣는 곳이 아닙니다) 

도메인 판매 업체의 DNS 서버를 사용하려면 DNS 레코드 관리 메뉴를 선택합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공유기 업체에서 제공하는 URL로 포워드 하려는 것이므로 CNAME 레코드 타입을 선택하시고, 레코드 값에 공유기 업체에서 제공한 URL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만약 고정 IP를 가지고 있다면 A Record 타입을 선택하시고, 레코드 값에 해당 IP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시스템 관련 지식이 없다면, 개인적으로 이 작업을 끝내 놓고 – 도메인과 웹서버를 연결시켜 두고 – CMS 솔루션 등을 설치하는 것을 권할게요. 대부분의 CMS 솔루션은 설치될 때 폴더 경로 구조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콘텐츠를 생산할 때마다 해당 데이터를 참조해서 절대 경로가 또 포스트마다 저장됩니다. 그런 이유로 도메인 연결을 해둔 상태에서 해당 도메인으로 접속해 설치해야 경로들이 제대로 세팅되거든요. 그래야 포스트들이 구매한 도메인 밑에 깔끔하게 붙습니다. 물론 먼저 CMS를 설치해둔 상태라면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경로들을 업데이트해주시면 됩니다. 꼼꼼한 성격이 아니시라면, 비추할게요. 저는 꼼꼼해서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만…

한 가지만 더 추가하자면, 도메인 DNS 레코드 연결하는 부분에서 서버 내 서브 폴더까지 지정할 수는 없다는 거예요. 이건 웹서버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고, VirtualHost 설정에서 처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일부 NAS에서는 가상 호스트를 지원하기도 하니, 해당 기능을 사용해 서브 폴더를 매핑해주시면 됩니다. 

요즘 코로나라 주말에 심심하실 텐데, 한번 작업해보세요. 시간 잘 갑니다. 물론 다시 금방 심심해지긴 하지만 말이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멍하니 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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