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사서, 고생

사서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평이하게 풀어낸 글이다. 엄청난 필력의 문장이 끝없이 이어지거나, 넘치는 재미에 시선을 돌리지 못하게 되는 책을 바란다면 ‘사서, 고생’은 답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글을 맛깔나게 쓰는 작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문장이 심심한 책은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호와는 거리가 멀었던 책으로, 잡지 중간에 끼워넣어져 있었다면 훅 하고 다음 기사로 건너 갔을지도 모른다. 한강도서관의 추천도서였던 것은 동일한 직업을 가진 이에 대한 예의였을 것이라는 생각. 하지만, 잔잔하게 타인의 삶을 대신 심심하게 체험하는 것 만으로도 독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는 확실히 아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멍하니 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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