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자존심

가끔 생각나면 아이유와 김연아의 ‘얼음꽃’을 듣는데, 그때마다 살짝 미소가 지어지는 걸 어찌할 수 없다. 듣고 있으면 어린 아이유가 김연아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네가 피겨의 여왕이면 다야? 난 가수라고! 그것도 어ㅁ청난!!

그게 아니면 이렇게 열심히 목을 뒤집어 까며 부른다고? 아이유의 모든 곡들을 다 들어봤지만, 이 정도로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 부르는 건 이곡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만 같다. 그건 그렇고, 김세황은 또 왜 저런 전자 드럼 위에서 쓸데없이 고퀄 기타 솔로를 시전하고 있는거지? 사람들은 기타 세션이 누군지도 모를 거라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ㅠ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멍하니 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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