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에세이의 작가인 아이작 유엔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계 생물의 모든 사실만을 열거한다. 가끔 자신의 생각을 슬쩍 담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특정 주제 하 에서 열 거 하는데만 집중 한다. 읽고 있으면 지식이 늘어난다는 뿌듯함은 있지만, 재미는 전혀 없다는 거. ‘보노의 조슈아트리 문짝거미’가 존재한다는 건 조금 흥미가 가긴 했지만… 그게 뭐람?
이 작가가 에세이를 마무리 하며 남긴 한 문장에 모든 게 담겨 있다.
글을 쓰면 쓸수록 동물 에세이의 메커니즘에는 별로 흥미가 안 생기고, 갈수록 세력을 불리는 이 동물원을 관리하는 법에 관심이 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랬을 거라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