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반부의 진행속도가 느린데다가 별다른 서사도 없이 미국식 낡은 말장난만 늘어놓는 꼴이 짜증나서 내려놓을까 몇번 고민했었다. SF라는 라벨지만 아니었다면 애초에 던져버렸겠지. 대체 어떤 설정인지만 알고 내려놓자는 생각으로 읽어 나갔음. 첫번째 전환에서 바로 ‘프로그래밍 코드(인공지능)가 주인공인 루프물’이라는 것을 직감했는데, 이정도 아이디어에 문장을 덕지덕지 이어붙여 결국 중편 소설 하나를 완성해낸 엘러스테어 레이놀즈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 읽긴 했지만 더럽게 재미 없었음.
내 황금같은 토요일 반나절을 돌려줘라 이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