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는 들고 있는 랩탑도 엄청 두꺼운 구형에다가, 기믹도 없고, 안경도… 먹선이라고요. 안경이라도 플라스틱 조각을 귓구녕에 끼우는 형태로 만들었어야 했다고요. 제니는 카메라도 줄로 목에 건단 말이죠. 백팩도 삼단분리라니까요? 게다가 바리스타도 아닌데, 제이는 왜 재킷이 녹색인 겁니까?
제이는 들고 있는 랩탑도 엄청 두꺼운 구형에다가, 기믹도 없고, 안경도… 먹선이라고요. 안경이라도 플라스틱 조각을 귓구녕에 끼우는 형태로 만들었어야 했다고요. 제니는 카메라도 줄로 목에 건단 말이죠. 백팩도 삼단분리라니까요? 게다가 바리스타도 아닌데, 제이는 왜 재킷이 녹색인 겁니까?
왠지 바리스타 조이가 불쌍했어. 밉상이거나 이상하게 생기지도 않았거든. 가장 전형적인 녹색 에이프런의 스타벅스 바리스타라니까? 그러고 보니 나를 응대하고 있는 점원과 복장이 같았어. 괜히 그 점원도 우울해 보였다. 그녀의 눈이 마치 ‘사주세요. 제발… 왜요? 말단 점원은 싫은 거예요?’ 하고 말하고 있는…
작가는 세상의 변화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면 더 좋겠죠.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공론화한다면,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답이 찾아질 수 있을 겁니다.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질문’은 객관화되고 일반화되어있어야겠죠? 저자는 사람들이…
내친김에 만년필 하나를 비우고 채워 넣어 슥슥 써봤다. 처음에는 너무 흐릿해서 갖다 버리려 했지만, 계속 써보니 나름대로 분위기 있다. 무조건 흰 종이에 사용해야 할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소설의 경우에도 비슷합니다. 뭔가 더 이상 아이디어가 없어서 밥 먹는 장면이나 뒷산에 오르는 장면 같은 것을 중간중간 붙여 늘리는 것도 짜증 나지만, 뒷심이 부족해서 갑자기 떡밥 회수도 안 한 상태에서 훅 끝내버리는 경우에도 열 받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맹인인 주인공 프레이리(OA)는 어렸을 때 양부모님을 떠나 친부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났는데, 그때 헌터라는 사후세계를 연구하는 박사에게 납치되어 비슷한 다른 네 명과 함께 지하에 갇혀 7년 동안 연구실험체로 노예 같은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기적적으로 탈출하게 된 그녀는 집에 돌아와…
개인적으로 드라마 작가의 입봉작이나 소설가의 문단 데뷔작 혹은 웹툰 작가의 등단작을 좋아하는 편인데, 예술가의 첫 작품은 테크닉은 좀 부족할지 몰라도, 넘쳐나는 영감, 독창적 아이디어 그리고, 멋모르는 패기가 어우러져 그 신선함이 드레싱을 거의 뿌리지 않은 야채샐러드 같기 때문이에요. 베어 물 수만…
장편은 숨이 길기 때문에 작가 나름대로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문장력으로 승부하는 작가도 있고, 그건 좀 떨어져도 스토리로 밀고 나가는 작가도 있다. 어쨌든, 능력이 부족한 부분이 군데군데 있더라도 괜찮은 장점 하나로 꿋꿋하게 밀고 나가면, 독자는 읽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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