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수다스러운 운전자와 차를 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친한 경우에는 모른 척하고 자 버리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좀 난처해진다. 내 답변의 성실도로 일찍 눈치를 채 준다면 고마울 것 같은데, 역시 그렇게 남의 상태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다. 아니, 많지…
가끔 수다스러운 운전자와 차를 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친한 경우에는 모른 척하고 자 버리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좀 난처해진다. 내 답변의 성실도로 일찍 눈치를 채 준다면 고마울 것 같은데, 역시 그렇게 남의 상태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다. 아니, 많지…
늘 춥다고 투덜거리며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겨울이라면 또 서운할 것만 같다. 왜 겨울이 겨울 같지 않냐며 삐죽거릴지도 모른다.
덕분에 이번에는 바로 집어오지 못하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다이어리를 받아올 수 있었다. 물론 이런 변경은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세스의 진화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참 김이 새 버렸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길을 잘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라는 포스트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을 보게 되었다. 길치는 ‘지금 어디야?’라고 물어보면 방금 자전거가 지나갔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다.
확실히 ‘공.항’이었다. 다람쥐처럼 쳇바퀴 도는 생활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공간. 시간이 다른 곳보다 천천히 흐르는 공간. 세상 어디를 가든지 잠시는 머물러야 하는 공간. 떠나는 공간. 돌아오는 공간. 세상과 세상의 중간
이어폰 줄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 해도 저 정도는 불가능할 텐데? 극단적인 마조히스트라 해도 의식을 가지고 자신을 저 정도까지 옭아맬 수는 없을 것이다.
시간이 꽤 지나 양양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차 안에서 멀미를 하고 있자니 그제야 ‘먼 곳에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옷 사러 갔을 때 맘에 드는 옷 고르고 있었거든. 근데, 어떤 꼬맹이가 다가와서 이러는 거야.’와. 큰 개다’ 이래. 그러면서 머리를 만져.
어렸을 때는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내 물건 이것저것에 모두 이름을 써넣었다. 견출지에 이름을 써 붙이는 것보다 네임펜으로 적는 것이 빠르고 깔끔했지만, 한 가지 단점은 촉이 뭉뚝해서 이름을 작게 쓸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겨울을 건너 그들이 태어났던 봄을 다시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자연섭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때 아닌 장대비에 저격되어 바닥에 수장되어 있는 낙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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