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묭

아이묭이 한국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고, 어제는 그 티켓팅의 오픈일이었다.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여러 이유로 공연을 자주 찾아다니는 편은 아닌데, 그녀의 공연은 한번 가보고 싶었다. 물론 결과는 실패.(친구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녀가 왜 그런 수고를 들일만 한지 한번 이야기해 볼까?

파묻힌 거인/가즈오 이시구로

망각의 긍정적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들이 천천히 하지만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소설. 초반의 지루함을 잘 참아낸다면 여러 등장인물들의 기억의 조각들이 티테일한 감정선 아래 입체적으로 조립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판타지적 전투장면의 쾌감은 덤.

샌프란의 아침식사

일찍 집을 나서니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함께 식사를 할 시간은 늘 충분했다. 진열대에는 언제나 꽤 많은 종류의 샌드위치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나는 날마다 하나씩 먹어보기 시작했다. 시간은 만화경 속 색종이 조각만큼 많기 때문에 천천히 순서대로 먹어보면 된다.

게르하르드 슈타이들: 종이 위에 영혼을 인쇄하는 장인

출간물에서 Steidl이라는 이름을 발견할 때, 당신은 마치 정교하게 재단된 한 벌의 맞춤 슈트처럼 독창적이고 세련된 인쇄물을 마주하게 될 거다. 독일 괴팅겐에 위치한 이 작은 출판사는 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예술을 실현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게르하르드 슈타이들(Gerhard Steidl)이 있다.

Die with A Smile – Lady Gaga, Bruno Mars

라이선스 음반을 들으면 브루노 마스나 레이디 가가 모두 너무 쉽게 불러서 평범한 발라드 같이 들린다. 노래 조금 불렀던 사람이라면 곡이 분명히 따라 불러보기도 할 테지. 그런데, 너무 쉽다고 느끼셨나요? 미안한데 한 옥타브 올려 부르셔야 합니다. 이 곡의 보컬 레인지는 무려 G#3-C#6이다. 인터넷에서 커버를 찾아보기 힘든 이유가 뭔지 이제 아시겠죠? 몇몇 커버가 있긴 하지만 모두 키를 낮춰 부르고 있다. 

약속

동선을 확인하고 나니 안심하게 되어 늦장을 부려야 하는데, 집이 작다 보니 딱히 할 일도 없다. 시간을 보니 지금 나가면 10분 정도 일찍 도착하겠는 걸? 그게 뭐? 일찍 나간다고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한 번도 일찍 나가본 적이 없어서 확실한 건 아님)

이곳의 창문은 찬 바람을 막지 못한다. 따뜻한 지역의 창문은 벽의 구멍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니까. 언제나처럼 창문을 열어 얼음처럼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고 있는데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곳은 여름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흔한 상황은 아니다. 나는 세일 때 사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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