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다스리기: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

그렇게 올해 처음 핀 벚꽃 잎이 날리는 것을 구경하고 있는데 연달아 네 개의 부고 메시지를 받았다. 생활반경이 같아 그 대상이 겹치는 친구에게도 연락이 와서, 우리는 복장을 갖추고 함께 차례차례 인사를 드리러 갔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간단히 규칙을 정했고, 그대로 식장에서…

봄과 벚꽃

한동안 아침마다 기온을 체크했지만 좀처럼 코트를 벗을 수 없었고, 이 정도라면 봄이 영영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뉴스에서 듣는다 해도 인정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봄이 없어진다면 물론 아쉽긴 하겠지만, 세상 어딘가에는 이미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도 있다.

봄의 시작

대출대에서 건네받은 낡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고전은 내게 ‘당신, 너무 늦은 거 아니에요?’하고 빈정대는 것 같았지만, 나는 이미 이 책을 초등학교 때 읽었다. 그때쯤 코난 도일, 모리스 르블랑, 아가사 크리스티 외에도 가스통 르루, 엘러리 퀸 같은 주변 작가들의 작품까지 모조리 섭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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