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스케치

일요일 오후, 한주 내내 장막처럼 드리워져 있던 미세먼지가 거짓말처럼 말끔히 사라졌다. ‘흐린 날은 개고, 비는 그친다’고 했던가? 해결이 잘 안 되는 일이 있다면 조금 기다려 볼 일이다.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는데, 자주 가는 사이트의 게시판에서

‘주말이니까 연애하고 싶드아’

라는 글을 보게 되었다. 기운을 주고 싶어서

‘월요일 금방 와요’

라는 댓글을 달아 주었다. 

볕 아래는 벌써 여름이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멍하니 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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