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 장인의 눈물

인공지능을 사용할 때 가끔 답변을 디테일하게 컨트롤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거지같이 물어봐도 ‘이거 혹시 사람 아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럴듯한 답변을 주지만, 이렇게 원하는 답변의 형태가 존재하는 경우 원하는 답을 얻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때만큼은 마치 집중력 떨어지는 열 살짜리 꼬맹이 같다니까?

답변에서 재무목표의 항목을 나열하지 말고, 목표금액도 언급하지 말 것

‘고객님의 결혼자금, 1억 원을 위한 단기 재무목표는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합니다.’

– 문장 사이에 줄 바꿈을 하지 말고, 모두 한 문단으로 이어서 작성해 줘.

‘파생결합사채를 추가하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주택마련을 위한….’

– 제안 문장에서 마크다운 문법은 절대로 사용하지 말 것

‘자녀교육을 위한 **중기 재무목표**는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제약조건 프롬프트를 추가하자마자 청개구리처럼 무시할 수가 있지? 인공지능의 답변생성과 화면 전송 사이에 심술쟁이 엔지니어의 검증 프로세스가 숨어있는 건 아닐까?

네놈이 할 일을 이렇게 순식간에 줄여주고 있는데도 더 더 원하는 게 있단 말이야? 흥. 한번 당해보라고!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좀 봐줘라. 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멍하니 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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