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멍하니 있는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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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

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선물을 하면 도쿄에서 사 가지고 가는 게 당연하잖습니까. 살고 있는 동네의 것을 사 가는 것도 좀 이상하긴 하죠. 그 가게의 포테이토 프라이가 얼마 전에 이엔이 올라서 지금은 하나에 십이 엔입니다. 그것을 열 개 사죠. 딱 떨어지는 게 좋잖아요. 하지만, 12와 10의 최소공배수는 60이다. ‘오코조씨. 다섯 개만 사셔도 된다구요.’   나는 마음 속으로 이야기했다. 

주말 스케치

일요일 오후, 한주 내내 장막처럼 드리워져 있던 미세먼지가 거짓말처럼 말끔히 사라졌다. ‘흐린 날은 개고, 비는 그친다’고 했던가? 해결이 잘 안 되는 일이 있다면 조금 기다려 볼 일이다.

초코 휘낭시에

‘그런데, 오늘은 휘낭시에는 안 드시나요?’ 바리스타 분이 포스 앞에 서있는 내게 싱긋 웃으며 이야기했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휘낭시에를 먹어본 적이 없다. 이렇게 가끔 다른 사람이 나를 누군가와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는 왠지 기분이 묘해진다.

화창한 날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참 좋았다. 아침부터 햇빛에 모든 것이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날씨였다. 날씨 좋은 주말에 늘 그랬던 것처럼 랩탑을 가방에 넣어 메고는 천천히 서울숲으로 향했다. 한강 공원은 선글라스를 쓰지 않으면 눈을 제대로 뜨고 달릴 수 없을 정도다. 나는 잠시…

토마토와 컨스피러시

‘아. 또 흘렸네. 토마토는 정말 아무리 조심하면서 먹어도 흘리지 않은 적이 없다니까?’ ‘토마토? 그건 흘리도록 설계가 되었기 때문에 그래.’ ‘그게 무슨 소리야?’ 그건 좀 긴 이야기다. ‘토마토가 어디서 처음 발견되었는지 알아?’ ‘응? 글쎄. 유럽 아닐까? 그곳 요리들에 토마토는 단골로 등장하니…

영화 말고, 드라마 ‘괴물’말야

이 드라마 안에서는 사람들이 미소 짓는 모습이 꽤 자주 나오는 편이야.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든 그 미소가 계속 마음에 걸리고, 신경 쓰이고, 마음이 불편해져.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너무 섬찟하게 마음에 들었다고 할까? 도대체 이 사람이 왜 웃는 건지 알면서도 모르겠는 게…

인공지능스피커의 예측력

어제 친구가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물로 받았다고 잘 활용할만한 팁을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왔다. 그러고 보니 나도 작년에 구매해놓고는 구석에 처박아둔 게 하나 있다는 게 떠올랐다. 대충 이야기를 해준 후 나도 스피커를 뒤져 찾아내서는 전원을 연결해두고 잠이 들었다.

바퀴벌레와 당근마켓

이건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에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라고 다른 친구와 함께 조언을 했는데, ‘그래도, 바퀴벌레를 치우는 게 더 무섭다고….’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줄 수밖에 없었다.

봄, 안녕 봄

정호승 시인은 절에 다녀오면서 그리운 사람의 가슴 처마 끝에 풍경을 달아 두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풍경 소리가 들리면 자신의 마음이 찾아간 줄 알라고 말한다. 단지 바람에 풍경이 흔들려도 ‘그 사람이 나를 보고 싶어 하나?’ 할 테니 손해 볼 게 전혀…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데빌맨은 ‘나가이 고’의 작품으로 무려 50년 전에 발간된 시리즈입니다. 애니, 코믹, 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소개가 되었는데,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작 및 코믹계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비슷한 시기에 TVA와 코믹이 동시에 진행이 되었지만, 아스카 료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코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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