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키보드에 관심이 좀 많은 편이다. 처음에는 보급받은 키보드가 고장나서 스스로 구매하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길래 이런저런 제품을 바꿔가보며 사용한 지 꽤 오래 되었다. 키보드는 키 스위치의 종류에 따라 타건 할 때의 느낌이나 소리에 차이가 있는데, 이것들이 미묘하게 달라 취향에 따라 골라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써본 다양한 키보드 중 오래전에 구매했던 정전압식 키보드 해피해킹 프로 2를 가장 좋아하고, 아직까지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rainy 75라는 키보드를 알게 되었는데 사용해본 사람들 마다 칭찬 일색이었다. 기계식 키보드의 찰칵 거리는 키감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유튜브에서 타건을 시연하는 클립을 보고 나니 고민 없이 주문을 하게 되어 버렸다. 두가지 축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묵직한 WOB 축이 더 마음에 들어 그것을 구매했는데, 한마디로
엄청나게 좋음. 인간답게 살고 싶으면 꼭 사시오.
나는 남한테 물건 추천 잘 안 함.
인류가 퀀텀점프를 경험한 시기들이 있다. 증기기관의 발명 -> 인터넷의 등장 -> 아이폰 출시 -> ChatGPT 대두 -> rainy75 키보드 발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