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는 들고 있는 랩탑도 엄청 두꺼운 구형에다가, 기믹도 없고, 안경도… 먹선이라고요. 안경이라도 플라스틱 조각을 귓구녕에 끼우는 형태로 만들었어야 했다고요. 제니는 카메라도 줄로 목에 건단 말이죠. 백팩도 삼단분리라니까요? 게다가 바리스타도 아닌데, 제이는 왜 재킷이 녹색인 겁니까?
제이는 들고 있는 랩탑도 엄청 두꺼운 구형에다가, 기믹도 없고, 안경도… 먹선이라고요. 안경이라도 플라스틱 조각을 귓구녕에 끼우는 형태로 만들었어야 했다고요. 제니는 카메라도 줄로 목에 건단 말이죠. 백팩도 삼단분리라니까요? 게다가 바리스타도 아닌데, 제이는 왜 재킷이 녹색인 겁니까?
끝도 없을 것 같은 회의가 끝나자마자 마주했던 그 포스트에 나는 가슴이 쿵 내려앉았었다. 마치 크리스마스 전날, 이제 지구에 크리스마스는 더 이상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그때 즈음 꽤 유명했던 ‘Fifty Shades of Grey’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유명세에 따른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 읽어보고 처분하시길’ 같은 서평이 달려 있었다.(그래도 난 사고 싶었음)
왠지 바리스타 조이가 불쌍했어. 밉상이거나 이상하게 생기지도 않았거든. 가장 전형적인 녹색 에이프런의 스타벅스 바리스타라니까? 그러고 보니 나를 응대하고 있는 점원과 복장이 같았어. 괜히 그 점원도 우울해 보였다. 그녀의 눈이 마치 ‘사주세요. 제발… 왜요? 말단 점원은 싫은 거예요?’ 하고 말하고 있는…
작가는 세상의 변화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면 더 좋겠죠.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공론화한다면,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답이 찾아질 수 있을 겁니다.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질문’은 객관화되고 일반화되어있어야겠죠? 저자는 사람들이…
어금니 아래쪽 치조골에 살짝 통증이 느껴졌다. 제기랄 아직 마취가 완전히 되지 않았나? 하지만, 참을만했다. 그런데, 십 미리 드릴이면 일 센티미터라는 건데, 대체 얼마나 넓은 구멍을 뚫는 거지? 지름 일 센티미터 드릴이면 치조골 근방을 아예 다 뭉갤 수 있는 것 아닐까?…
사람들은 걸어서 30분 이내 거리에 원자로가 들어서거나, 확진자가 대중교통을 타고 거리를 활보하거나, 백인 경찰관이 비무장 흑인을 체포하다가 질식사에 이르게 하는 것은 잘 참아 내면서도, 가끔 살짝 땀 흘리며 한 빨래가 바짝 마르지 않는 것에 기분 상하기도 한다.
내친김에 만년필 하나를 비우고 채워 넣어 슥슥 써봤다. 처음에는 너무 흐릿해서 갖다 버리려 했지만, 계속 써보니 나름대로 분위기 있다. 무조건 흰 종이에 사용해야 할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순간 달근한 향기가 내 주변에 훅 퍼졌다. 오 머리 좀 썼는데? 백화점 매장 앞에 시향용 향수를 배치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향수가 뿌려진 시향 종이를 쥐어줘야 했던 3차원 광고를 –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 채 – 2차원 평면에 구현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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