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어렸을 땐 모든 게 명확한 것 같았다. 좋고 나쁜 것을 확실히 구분해냈다 생각했고, 그 잣대로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었다.

대접의 효과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친구가 와이프와 함께 서울에 놀러 왔다. 그는 나를 늘 ‘형님’이라고 불렀고, 기골이 장대한 그와 함께라면 텐더로인을 걷는 것도 두렵지 않았다.

로봇청소기와 자연의 섭리

동일한 하드웨어에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기계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되면 사람처럼 치매에 걸린 듯 행동하게 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자연의 섭리가 인간이 만들어 낸 디지털 기기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는 게 놀랍다는 생각도 든다.

계절의 끝

인생은 지루하기 짝이 없고 고통의 연속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상처는 아물었고 고통도 언젠가는 사라졌다. 회복 불능이라 생각되던 상처에도 새살이 돋았고, 생각지도 못했던 미소 지을 일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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