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나름대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 넘치는 ‘민간요법’을 보유하고 있었다. 물론 대부분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어 모르고 카드를 댔더니 돈이 차감되었네? 뭐 그랬음 어쩔 수 없고.’ 하며 별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살아간다.
다들 나름대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 넘치는 ‘민간요법’을 보유하고 있었다. 물론 대부분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어 모르고 카드를 댔더니 돈이 차감되었네? 뭐 그랬음 어쩔 수 없고.’ 하며 별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살아간다.
은퇴 후에 느긋하게 외식을 하고 영화를 본다는 건 어떤 느낌일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 사는 게 너무 정신없어 짜증 날 때면 밥 어르신이 계약 후에 보내주었던 이 메일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요즘도 가끔은 재팬 타운에서 식사를 하고 가부키에서 영화를 보시겠지?’…
하지만 스타벅스에서조차도 오 분 동안 주절주절 원하는 레시피를 읊는 이곳 사람들은, 원두의 종류부터 물의 온도까지 세세하게 바리스타에게 전달하여 악착같이 자신만의 커피를 받아낸다.
버스를 타려고 해도 표지판이 제대로 붙어있지 않아 정류장을 찾기도 어렵고, 정류장을 찾아도 버스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미국행 비행기는 대부분 대형이라 승객이 상상 외로 많기 때문에 공항에 내려 출입국 사무소까지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걸어야 한다. 만약 화장실에라도 들르게 된다면 출입국 사무소 앞에 보아뱀처럼 길게 늘어서 있는 승객들 때문에 절망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저는 주말마다 샌프란시스코 서쪽 끝의 프리시디오 공원 스타벅스에서 태평양을 내려다보며 여행지가 아닌 사람 사는 곳의 기록을 남기게 되었는데, 이름하여 ‘샌프란 통신’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라면은 면이 굵고 국물이 기름져 부담스러워하는 편인데, 이곳의 라면은 조금 다르다. 다른 일본 라면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역시 토리가라 (鶏がら: 닭뼈로 우려낸 국물)에 견과류를 갈아 넣은 독특한 국물이다.
산호세에서 유명한 쇼핑거리라면 역시 산타나 로 Santana Row인데, 이곳은 간단히 SR 혹은 The Row라고도 불린다.
지금도 그곳이 서울보다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잘 모르겠다. 어딘가에서 살아간다는 건 좋고, 나쁜 것으로 분류할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다면 배관공 일을 하며 방문비만 챙기는 전략은 어떨까요? 하루에 서너 곳만 가서 일부러 거절당하면 아무것도 안 하고 삼사백 불을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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