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디오 산책

어제는 하루 종일 청소와 빨래를 했으니 일요일인 오늘은 좀 쉬어도 되겠지. 아침을 대충 챙겨 먹고 천천히 가방을 챙겨 바깥으로 나왔다. 준비를 모르는 나는 늘 집 밖 나올 때 목적지가 없으며, 게으르기까지 해서 대부분 집 앞 필모어의 스타벅스에 가는 것이 고작이다. 상상력도 풍부해서 다시…

샌프란시스코 속성 반나절 코스

슈퍼 Mira 안의 샌프란시스코 명물 커피케이크를 한번 힐끗 보고, 제팬 타운으로 이동하여 제팬센터 내 다이소와 키노쿠니야 서점에서 각 5분씩 자유관람을 한다. 이어 필모어 스트리트를 경보하듯 여유 있게 걷다가 우버 Uber를 타고 롬바드 스트리트의 급커브 길로 가서 사진을 몇 장 찍는다.

동생은 다음날 혼자 야구장에 갔다

이윽고 야구 게임에서 들어봤던 익숙한 오르간 소리가 들렸고, 관중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녹음된 것을 틀어주는 게 아니라 라이브 연주라고 한다.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 야구를 잘 모르는 나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하지만, 스포츠에 원래 관심이 없었어서 그런지 게임이 시작되자 이내 지루해졌다. 그 지루함을 잊기 위해 동생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빨래하기

다들 나름대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 넘치는 ‘민간요법’을 보유하고 있었다. 물론 대부분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어 모르고 카드를 댔더니 돈이 차감되었네? 뭐 그랬음 어쩔 수 없고.’ 하며 별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살아간다.  

도착

미국행 비행기는 대부분 대형이라 승객이 상상 외로 많기 때문에 공항에 내려 출입국 사무소까지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걸어야 한다. 만약 화장실에라도 들르게 된다면 출입국 사무소 앞에 보아뱀처럼 길게 늘어서 있는 승객들 때문에 절망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여는 글

그렇게 저는 주말마다 샌프란시스코 서쪽 끝의 프리시디오 공원 스타벅스에서 태평양을 내려다보며 여행지가 아닌 사람 사는 곳의 기록을 남기게 되었는데, 이름하여 ‘샌프란 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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